프로젝트가 끝나고 한 숨 돌릴 틈이 생긴다면 밀린 개인 작업을 진행하겠지만, 미루고 미룬 게 너무 많아 뭐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방에 TV가 생겼습니다. 사실 TV는 아니고, 쓰는 PC 모니터에 싸게 산 미니PC를 달고 Debian을 올려서 LibreELEC과 비스무리한 환경을 맞춰놓은 것에 불과합니다. i5-1135G7 CPU를 달고 있는데, VP9 4K60까지 지원하는 등 꽤나 괜찮은 성능을 보입니다.
셋톱박스가 있는데 전용 리모컨과 TV용 리모컨을 둘 다 써야 하고 굳이 큰 디스플레이가 필요치 않다면, 사무용 PC 모니터를 구입해서 TV 대용으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언젠가부터 -메-디테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네, 생애 첫 메이플입니다. 아는 게 많지 않다보니 그냥 사냥만 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르면 찾기보다 머리 박치기로 알아내는 성격이다 보니 아는 것마저 꽤 오래 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나마 일부 시스템이 메이플2와 동일하다는 점이 약간이나마 도움은 됐습니다.
어느 시점부터 ganyu.n-e.kr로 들어가면 대충 만든 Wix 사이트가 아니라 이 블로그로 향합니다. 원래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어 게시할 예정이었는데, 시간이 나지 않다 보니 그냥 여기로 리다이렉트 되도록 해놓았습니다. 아마 언젠가는 홈페이지가 생겨 있겠죠?
RAM 16GB로 충분히 굴러갈 줄 알았는데, 제가 항상 리눅스 환경에서 멀티태스킹을 하는 습관을 잘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IntelliJ IDEA와 PyCharm을 동시에 실행하는 동안 RAM이 거의 포화 수준으로 사용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16GB의 RAM으로는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들어가기 전에, 사전 조사를 해봅니다. PSREF에 따르면, 21ED는 8GB의 Micron제 메모리가 납땜되어 있고, 1개의 SODIMM 슬롯이 존재합니다.
이 슬롯은 일반 DDR4 타입이고, 3200MT/s(PC4-25600)에 최대 32GB의 모듈까지 지원합니다.
호환성 테스트 표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21ED의 메모리 관련 정보가 없는 것으로 보아, 화이트리스트가 느슨하거나 또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삼성 시금치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21ED를 업그레이드하려면 하판을 전부 분리해야 합니다.* PH00 규격의 십자 드라이버로 8개의 나사를 전부 풉니다.
모든 나사는 분실방지 처리가 되어있어 어느정도 돌리면 헛돌기 시작하며 빠지지 않습니다.
하판 틈새에 헤라나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집어넣고 걸쇠를 분리합니다. 4방면에 모두 걸쇠가 있기 때문에 전부 뜯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걸쇠가 하나 풀렸다고 헤라를 쭉 긁으면 걸쇠가 파손될 수 있습니다. 걸쇠를 하나하나씩 딴다는 느낌으로 정성스럽게 따줍니다.
21ED의 메인보드입니다. 순정 제품은 SSD가 M.2 2242 슬롯에 달려 있으나, 제 제품은 2280 슬롯에 다른 SSD가 달려 있습니다.
RAM 슬롯은 은색 실드에 있습니다. 드라이버 등으로 조심스레 들어올려서 분리합니다.
온보드 RAM과 추가 장착된 8GB의 RAM입니다. 이걸 빼내고 새 RAM을 장착해줍니다.
추가 RAM을 16GB로 교체했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므로 적절히 재조립한 뒤, 전원을 켜줍니다.
kinfocenter를 켜보면**, 내장 그래픽과 리눅스 커널이 사용하는 영역을 제외하고 약 22.3GB의 RAM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가 나옵니다.
이렇게 21ED의 RAM을 16GB에서 24GB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 ThinkPad는 BIOS 셋업 메뉴에 배터리 비활성화 기능이 존재하며, 분해 시 이 기능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작업 후 AC 어댑터를 꽂고 부팅하면 배터리가 다시 활성화됩니다.
과거에 비디오 테이프를 즐겨 보거나 고전 콘솔 게임을 했던 사람이라면 기억할 만한, 흔히 머스타드 마요네즈 케찹 “외부입력”이라고도 불리는 세 가닥(또는 TV 종류에 따라 두 가닥)의 단자가 있습니다.
이제 와서는 거의 대부분의 브랜드 TV에서 찾아보기가 힘든 단자지만, 간혹 시골 친척집 구석 등지에 있는 CRT TV로 영화를 보거나, PC용 모니터로 고전 콘솔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써볼 만한 기기들이 바로 위에 보이는 컨버터들입니다.
두 컨버터 모두 두부처럼 생긴 모양에 HDMI, 오디오를 포함한 컴포지트, mini-USB 단자, 그리고 스위치가 하나 있습니다.
HDMI2AV는 출력 신호(NTSC / PAL), AV2HDMI는 해상도(720p / 1080p)를 스위치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NTSC가 기본이고, 애초에 아날로그 신호라는 특성상 해상도가 상당히 낮고 열화가 심하기 때문에 720p로 놓아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수중에 CRT TV가 없어 PC용 모니터로 대체하였습니다. 1280×720으로 출력한 화면으로, 대충 이 정도의 화질입니다.
EDID상 4096×2160까지 지원하나, 컴포지트로 그 정도의 해상도를 출력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영상 비율에 따라 1280×720이나 1024×768을 취사선택하는 정도가 적절한 듯 합니다.
주사율은 60/50Hz만 지원합니다.
PC를 옛날 TV에 물렸다면 당연히 옛날 게임을 해봐야겠죠, 위화감 없이 꽤나 부드러운 화질을 보여줍니다.
요즘은 시골 TV도 거의 대부분이 LCD에 HDMI 포트가 달려있는 시대라 굳이 컴포지트를 찾아다닐 이유가 없지만, 가끔씩 이런 시도도 괜찮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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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2 추가)
네, 저질렀습니다.
약 2만원 정도에 폐급 CRT TV를 업어와서 두번 정도의 정비를 거쳤습니다.
HDMI2AV는 480i 신호를 출력합니다. 재생하는 영상의 화질에 따라 다르겠지만, DVD 수준의 샤프한 화질을 보여줍니다.
GPU는 7CU Vega 내장 그래픽으로, KDE neon에서는 르누아르 시절의 라데온으로 인식됩니다.
요즘 내장 그래픽들은 이전의 내장 그래픽답지 않게 성능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YouTube 4K 재생은 기본이고, 마인크래프트 정도는 Sodium Renderer를 곁들이면 일반적인 상황에서 60프레임을 방어하면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1.12.2 또한 50개 가량의 모드와 OptiFine을 곁들이고 무리하지만 않는다면 플레이에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USB PD(PPS 3.0)를 지원하며, 번들 충전기도 (GaN이 아니라서 사이즈가 좀 크긴 하지만) 65W PD 타입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따라서 번들 충전기로 닌텐도 스위치를 포함해서 PD를 지원하는 기기는 무엇이든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다른 PPS 규격의 충전기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25W 이상은 되어야 느리게나마 충전이 됩니다. 18W 보조배터리를 곁들여 사용해 보았는데, 일반적인 작업 환경에서 방전을 늦춰주는 정도로만 동작했습니다.
따라서 측면에 USB-C 포트가 하나 제공되나, Thunderbolt를 지원하지는 않습니다.
ThinkPad E-Series는 시리즈 최하위 제품으로, 야마토 연구소에서 개발되지 않습니다.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나 ThinkPad의 영혼을 가진 IdeaPad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소위 짱깨패드라는 멸칭이 붙어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쓰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Clevo의 OEM인 한성컴퓨터와는 다르게 그래도 이름 있는 브랜드인 만큼 오래 사용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상위 제품인 SC-8850의 최대 채널 64개, 최대 발음수 128폴리에서 컷다운 되었으며, 대부분의 악기 샘플이 SC-88STPro의 것으로 대체되어 SC-8850에 비해 음색 퀄리티는 떨어지나, 반대로 SC-88Pro의 음색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낼 수 있습니다.
Sound Canvas의 최하위 제품답게 LCD와 조작 버튼이 싸그리 제거되었습니다. 세부 프로그래밍은 컴퓨터로만 가능합니다. 대신 사이즈가 작아졌으며, USB 단독 전원을 지원한다고 쓰여 있으나, 제 작업환경에서는 USB 단독 전원 모드가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USB 드라이버는 2007년 Windows Vista 64-bit를 끝으로 지원이 종료되었습니다. Windows 7부터는 기믹을 좀 써서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동작합니다. 시리얼 드라이버는 이미 오래 전에 지원이 종료되었습니다. Ubuntu에서는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과정 없이 바로 인식하며 사용 가능합니다.(Kubuntu 22.04 기준)
FL Studio의 MIDI Out에는 Sound Canvas와 관련된 프리셋이 없어 따로 제작하여야 했습니다. MIDI CC를 통한 컨트롤을 제어할 수는 있지만, 음향 효과 등 시스템 설정을 조정할 수 없으므로, GSAE & Sekaiju와 같은 에디터가 필히 동원되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MIDI 제작이 가능합니다.
MIDI를 이용한 작곡도 작곡이지만, 재생도 할 수 있습니다. TMIDI Player 등을 이용하여 재생할 수 있으며, GM1/GM2 규격 MIDI 파일은 물론 Roland가 자체 개발한 GS규격 파일도 공식 지원하여 원할하게 재생할 수 있습니다.
디지틀 경로당 명의로 고전 명곡들을 커버할때 무조건 쓰이고 있으며, 확실히 “고전적인” 장르에는 강합니다.
메이저 전자악기 메이커 Roland의 음원답게 기본기가 튼튼하며, 특유의 리버브, 딜레이 이펙트가 특징입니다.
어쿠스틱 악기를 대부분 포함해 방대한 악기 라이브러리를 만질 수 있으며, Windows 내장 MIDI 음원에는 없었던 기능을 마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악기 패치 중에는 JP-8000 같은 다른 신디사이저의 패치와 D-50이나 MT-32처럼 Lo-Fi스럽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로운 패치가 몇 있으며, 작곡 과정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상당히 오래된 음원모듈이기 때문에 음악 업계의 강산이 수도 없이 바뀐 현 시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현대 장르로 갈 수록 표현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상당히 큽니다.
현 시대의 악기에 비해 프로그래밍 난이도가 높습니다. 초심자 분들에게는 어느정도 불편한 요소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로 무난한 음원이지만, 음악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Roland에서는 이미 SC-8820을 대체할 소프트웨어 음원을 출시한 상황이라 지금 시점에서 실기기 SC-8820을 구입하기에는 가성비가 많이 떨어집니다.(중고가가 평균 25 정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