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8 4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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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8 40mm LTE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사실 워치를 사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번뜩 하고 떠오른 건 아니고,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 이전에 손목에 차던 물건은 2020년에 산 Mi Smart Band 5였습니다. Gadgetbridge와 연동해서 쓰고 있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배터리 스웰링으로 인해 화면이 뜨는 문제가 발생했고, 수면 측정도 제대로 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종류를 막론하고 전자기기 사용 기간이 6년이나 되었다면 충분히 오래 쓴 것입니다.
  • 휴대폰(갤럭시 S24+) 할부가 5월을 기점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참에 요금제를 최상급으로 바꿨는데, 세컨드 디바이스 2개의 요금을 면제해주는 옵션이 존재했습니다. 이미 태블릿이 들어와 있고 한 자리가 비어있다면 거기에는 무조건 워치가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갤럭시 워치8은 Wear OS(사실 안드로이드)가 깔린 스마트 워치입니다. 지금까지 사용해왔던 RTOS 기반 스마트 밴드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많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워치에는 특유의 다양한 앱과 더 섬세한 건강 측정 기능이 있고, 이 특징들이 스마트 밴드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스마트 밴드를 완전히 갈아엎을 만큼의 상위 호환은 아니고, 서로 일장일단이 있다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장점

  • 착용감
    줄곧 Mi Band만 써왔고, 갤럭시 워치는 커녕 스마트 워치 자체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워치7 대비 두께가 얇아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기본 스트랩 기준 일상용으로 괜찮은 착용감을 보여줬습니다.
  • 건강 체크 기능
    수면 단계와 심박수 체크 자체는 Mi Band 5와 거의 동일합니다. 여기에 혈중 산소, 피부 온도, 호흡수까지 측정이 가능합니다.
    삼성 헬스 앱과 연동되는데, 정해놓은 목표치를 매일 달성하라고 매일 부추기기 때문에 실제로 건강 관리에 도움은 되는 듯 합니다.
  • 기능성
    워치에 설치할 수 있는 앱들이 Play 스토어에 있습니다. LTE 모델이기 때문에 폰과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져 있어도 워치 자체의 데이터 통신으로 폰을 찾을 수 있습니다(아직 써본 적 없음).
    Gadgetbridge를 사용했을 때는 여러 카카오톡 오픈톡방의 메시지까지 알림으로 받거나, 아니면 카카오톡의 알림 자체를 밴드에 안 들어가게 차단해야 했는데, Wear OS 전용 카카오톡 앱이 있어서 필요한 알림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 제스처는 실제로 유용하게 쓰고 있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단점

  • 배터리
    배터리 타임이 스마트 밴드보다 훨씬 짧습니다. 사실 범용 OS로 굴러가는 스마트 워치라서 당연한 거지만, AOD와 들어올려서 화면 켜기를 끈 제 기준으로는 1일 반 ~ 2일 정도가 나왔습니다. Mi Band 5가 한번 충전으로 2주 가까이 되는 배터리 타임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짧아진 것입니다.
    다행히도 호환되는 충전 독을 다이소 등지에서 파는 등 충전기는 추가 수급이 꽤 원할한 편입니다.
  • 혈압 측정 기능은 최초 보정이 필요
    스마트 워치는 의료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딱히 정확한 측정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최초 보정이 쉬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기계 자체는 매우 훌륭하고 만족스럽습니다. 삼성이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40만원대라는 가격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워치는 아예 하나의 다른 폰이라 봐도 될 정도로 스마트 밴드 대비 기능이 복잡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스마트 워치가 아예 처음인 사람에게 단순히 디자인이나 기능이 훌륭하다는 이유로 추천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워치로 대단한 것을 하지 않고 그냥 만보기나 간단한 건강 측정만 원한다면 갤럭시 핏 같은 스마트 밴드를 대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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