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의 미디어 소비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현재, 자취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동식 스마트 TV(일명 스ㅇ바이미)가 잇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전 당시 일반 스마트 TV를 사기에는 돈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또 제 입맛에 맞추기 위해 내부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고 PC를 이용해 하나 만들자”라는 제 3의 길을 선택해 지난 11월에 당ㅇ에서 중고 PC(삼성 DM301S3B-C25)를 하나 거래했습니다.
사양은 Pentium G3240, 4GB DDR3 RAM으로 현 시점에서는 사무용으로도 부적합한 사양이나, 간결하게 축소된 Linux 시스템 위에 Kodi만이 올라가는 세팅으로는 충분합니다.
특히 4GB나 되는 넉넉한 RAM은 사용량이 항상 25% 쯤에 머물어 스왑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거래 후 며칠 뒤에 알았는데, 이 모델의 고질병인 전원 버튼이 예상한 대로 고장나있어 잘 눌리지 않고 합선이 일어나 결국 헤더를 뽑았습니다.
대신 전원이 인가되는 즉시 부팅되도록 BIOS를 조정하였고, 슬립 모드에서 깨울 때는 PS/2 포트에 연결된 키보드를 이용합니다.
Qualcomm Atheros 계열로 보이는 mPCIe 802.11n 무선랜카드, DVD+RW까지 지원하는 SATA ODD, WD5000AZLX 하드디스크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것도 전부 들어내고 집에 돌아다니는 Micron BX500 240GB SSD를 장착했습니다.

모니터로는 TG삼보 TGL 2240A를 또 중고로 구매해 올려놓았는데, 1680×1050 해상도로 TV로 사용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Fedora 40을 minimal 세팅으로 설치한 뒤, 부팅 후 즉시 Kodi가 켜지도록 구성했습니다.
CPU 자체는 3.1GHz의 베이스 클럭을 갖고 있으나, 전력 소모 및 소음 최소화를 위해 최대 1.2GHz까지만 올라가도록 다운클럭 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30˚C 내외의 준수한 온도를 기록하나, 내장 그래픽(≒ Mesa 드라이버)이 허용하는 코덱 외의 영상을 구동할 경우 40˚C 근처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Kodi 설치 시 Estuary 스킨이 기본 제공됩니다. 기본 폰트가 한글을 지원하지 않고,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Arial 폰트는 별로 이쁘지 않아 몇몇 XML과 함께 수정했습니다.
Fedora 40 기준으로 /usr/share/kodi에 설치됩니다.
조작은 Kore 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YouTube 또한 초기 세팅이 복잡하긴 하지만 지원합니다.
YouTube 모바일 앱에서 TV로 스트리밍하거나, Kore 앱으로 링크를 공유하여 재생이 가능합니다.
추가로, USB 블루투스 동글을 따로 설치해 Wii 리모컨을 사용하거나 오디오 장치에 연결하도록 시스템을 세팅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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