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and Sound Canvas SC-8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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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and에서 1999년에 Sound Canvas 시리즈 마지막 세대의 하위 제품으로 출시한 MIDI 사운드 모듈입니다.

“저렴한 비용에 대부분의 음악을 컴퓨터를 이용해 작곡할 수 있다”는 컨셉을 가진 음원 모듈로, 상당히 많은 장르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노래방 기기에도 음원으로 많이 장착되고는 했습니다.

중고로 구입하여 사용하게 된 지 어느새 6개월이 살짝 지났고, 이제 사용기를 쓸 때가 되어 글을 작성합니다.

음원 제원은 음색 1608개, 드럼셋 63개, 인서션 이펙트 64개, 최대 발음수 64폴리입니다.

연결 방식에 따라 최대 32개의 채널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위 제품인 SC-8850의 최대 채널 64개, 최대 발음수 128폴리에서 컷다운 되었으며, 대부분의 악기 샘플이 SC-88STPro의 것으로 대체되어 SC-8850에 비해 음색 퀄리티는 떨어지나, 반대로 SC-88Pro의 음색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낼 수 있습니다.

Sound Canvas의 최하위 제품답게 LCD와 조작 버튼이 싸그리 제거되었습니다. 세부 프로그래밍은 컴퓨터로만 가능합니다. 대신 사이즈가 작아졌으며, USB 단독 전원을 지원한다고 쓰여 있으나, 제 작업환경에서는 USB 단독 전원 모드가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USB 드라이버는 2007년 Windows Vista 64-bit를 끝으로 지원이 종료되었습니다. Windows 7부터는 기믹을 좀 써서 드라이버를 설치해야 동작합니다. 시리얼 드라이버는 이미 오래 전에 지원이 종료되었습니다. Ubuntu에서는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과정 없이 바로 인식하며 사용 가능합니다.(Kubuntu 22.04 기준)

FL Studio의 MIDI Out에는 Sound Canvas와 관련된 프리셋이 없어 따로 제작하여야 했습니다. MIDI CC를 통한 컨트롤을 제어할 수는 있지만, 음향 효과 등 시스템 설정을 조정할 수 없으므로, GSAE & Sekaiju와 같은 에디터가 필히 동원되어야 비로소 제대로 된 MIDI 제작이 가능합니다.

MIDI를 이용한 작곡도 작곡이지만, 재생도 할 수 있습니다. TMIDI Player 등을 이용하여 재생할 수 있으며, GM1/GM2 규격 MIDI 파일은 물론 Roland가 자체 개발한 GS규격 파일도 공식 지원하여 원할하게 재생할 수 있습니다.

디지틀 경로당 명의로 고전 명곡들을 커버할때 무조건 쓰이고 있으며, 확실히 “고전적인” 장르에는 강합니다.

메이저 전자악기 메이커 Roland의 음원답게 기본기가 튼튼하며, 특유의 리버브, 딜레이 이펙트가 특징입니다.

어쿠스틱 악기를 대부분 포함해 방대한 악기 라이브러리를 만질 수 있으며, Windows 내장 MIDI 음원에는 없었던 기능을 마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악기 패치 중에는 JP-8000 같은 다른 신디사이저의 패치와 D-50이나 MT-32처럼 Lo-Fi스럽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로운 패치가 몇 있으며, 작곡 과정에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다만 상당히 오래된 음원모듈이기 때문에 음악 업계의 강산이 수도 없이 바뀐 현 시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으며, 현대 장르로 갈 수록 표현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상당히 큽니다.

현 시대의 악기에 비해 프로그래밍 난이도가 높습니다. 초심자 분들에게는 어느정도 불편한 요소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대체로 무난한 음원이지만, 음악을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Roland에서는 이미 SC-8820을 대체할 소프트웨어 음원을 출시한 상황이라 지금 시점에서 실기기 SC-8820을 구입하기에는 가성비가 많이 떨어집니다.(중고가가 평균 25 정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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